영화의전당서 오스카 후보작 만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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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까지 후보작 15편 상영
‘오펜하이머’ 등 기대작 다수
국내 미개봉 영화 관람 기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펜하이머’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오펜하이머’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다음 달 1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2주가량 앞두고 영화의전당에서 주요 후보작을 상영한다.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 만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해 극장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미리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27일부터 약 한 달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을 만나는 ‘2024 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3월 10일 예정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작 15편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15편의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인셉션’, ‘다크 나이트’ 등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다. ‘오펜하이머’는 지난 1월 열린 골든글로브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촬영상·편집상·음악상을 휩쓴 ‘오펜하이머’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총 1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전기 영화인 이번 작품은 미국의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다.

‘오펜하이머’를 대적할 작품으로는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가 언급된다.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번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유명 작가 ‘산드라’가 남편의 추락사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과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11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영화 4편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 만든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대표적이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겪는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이 밖에도 일본 도쿄의 공공 화장실 청소부 이야기를 다룬 ‘퍼펙트 데이즈’를 포함해 ‘메이 디셈버’, ‘로봇 드림’도 개봉일보다 일찍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 관람료는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경로·유료회원은 5000원이다. 시간표를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영화의전당으로 문의(051-780-6080)하면 된다.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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