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남자대표팀이 우승컵(‘스웨들링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여자대표팀이 우승컵(‘코르비용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탁구 종목 사상 처음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인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이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3-0으로 승리하며 우승팀에 수여하는 ‘스웨들링컵’을 통산 23번째 들어 올렸다. 전날 여자 결승전에서도 일본을 3-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은 최근 6연속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뤄냈다.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이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중국은 해를 가리지 않고 절대 강국의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부산 대회 우승으로 남자 대표팀은 11연패, 여자 대표팀은 6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남자 결승에서 중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왕추친(세계랭킹 2위)이 프랑스의 샛별 에이스 펠릭스 르브렁(6위)를 3-0으로 꺾었고, 2단식에선 판전둥(1위)이 알렉시스 르브렁(21위)을 3-2로 물리쳤다. 3단식에 나선 마룽(3위)이 시몽 고지(30위)를 상대로 3-1로 승리를 거두며 중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5단식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남자팀은 한국과 준결승전에서만 2개의 매치(1·3단식)를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매치 점수 3-0으로 끝냈다. 준결승에서 왕추친·마룽을 꺾은 장우진(14위)·이상수(27위)는 이번 대회 중국의 ‘퍼펙트 우승’을 저지한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팀 세계랭킹 1위 중국과 2위 일본의 5연속 결승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단체전에선 일본이 막판까지 중국을 몰아세우며 선전했다. 일본은 하야타 히나(5위)가 천멍(3위)을 3-1, 히라노 미우(18위)가 왕이디(2위)를 3-0으로 꺾으며 2·3단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일본의 2008년생 탁구 천재 하리모토 미와(16위)가 마지막 5단식에서 천멍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4전 5기’ 도전을 또 한 번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은 남자팀이 4강에서 중국에 패하며 4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팀은 8강에서 역시 중국에 무릎을 꿇으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중국이 금메달, 프랑스가 은메달, 한국과 대만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 프랑스와 홍콩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