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겪는 BIFF, 결국 집행위원장 재공고
내달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
업계 불황 탓? 인재 찾기 난항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 사무실 모습. 부산일보DB
이달 초 박광수 감독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부산일보 2월 2일 자 16면 보도)하고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선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물난’으로 집행위원장을 재공모한다. 마켓위원장 후보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가 단독 추대됐다.
BIFF는 다음 달 7일부터 19일까지 집행위원장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BIFF는 서류,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4월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집행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 BIFF가 핵심 간부인 집행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배경에는 ‘인물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진행된 집행위원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집행위원장을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을 ‘세대교체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로 평가해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임추위는 새 집행위원장을 젊고 신선한 인물로 추천해 BIFF를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최근 영화산업 침체, 영화제 예산 삭감 등으로 부담이 커진 집행위원장직을 고사하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영화 판권 등을 판매하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에는 김영덕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임원추천위원회는 5명의 지원자 중 영화산업의 기획∙투자∙제작∙배급 업무를 두루 거친 김 프로그래머를 적격자로 판단했다. 김영덕 후보의 최종 선출은 이사, 감사와 함께 오는 다음 달 4일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