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모노레일 화마 딛고 다시 달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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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마치고 3월 1일 운행 재개
하이브리드 차량, 야간 볼거리 강화

화재 사고로 멈춰 섰던 거제관광모노레일이 3월 1일 운행을 재개한다. 새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주)은 110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새 단장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방식 모노레일 차량.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공 화재 사고로 멈춰 섰던 거제관광모노레일이 3월 1일 운행을 재개한다. 새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주)은 110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새 단장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방식 모노레일 차량.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공

화재로 멈춰 선 경남 거제관광모노레일이 내달 운행을 재개한다. 사고 발생 1년 5개월 만이다.

26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모노레일 새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주)이 3월 1일부터 시설 운영을 시작한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공사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77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하늘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4km 노선을 잇는다. 관광형 모노레일로는 국내 최장이다.

2018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해 누적 탑승객 65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관광시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2년 10월, 한밤중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운행이 중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부 승강장 등 건물 2동이 모두 불에 탔고 모노레일 차량 15대 중 13대가 전소됐다.

공사는 ‘모노레일복구TF’를 구성, 운영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홍익관광개발이 투자를 제안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홍익관광개발은 홍익여행사가 지세포 대관람차 개발·운영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공사는 홍익관광개발이 11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시설을 복구하는 조건으로 궤도사업 운영권을 20년간 양도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하이브리드 방식 모노레일 차량 25대를 새로 도입하고 노선에 야간경관조명을 달아 볼거리를 더했다.

김영삼 홍익관광개발 대표는 “재운행을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 썼다”면서 “다시 한번 지역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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