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비수도권 유일 뇌전증 수술 로봇 도입
해운대백병원에 도입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장비. 해운대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비수도권 최초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전증 수술은 두개골 절개 수술을 통해 뇌에 10~20개 전극을 삽입하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아 정확하게 절제해야 한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해 장비 지원 공모에서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내 설치는 2021년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해운대백병원은 국내에서 뇌전증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삼성서울병원 뇌전증센터와 협력해 부산과 경상 지역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조기에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수술 시간이 단축돼 위험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뇌전증 지역 진료 연계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뇌전증 치료와 관리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