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보러 해인사 방문 어때요?
오채윤 분포고2
지난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를 찾았다. 해인사는 조선 태조 당시 장경판을 해인사로 옮기면서 법보 사찰로 명성을 쌓게 됐다.
해인사에는 그동안 7번의 화재가 있었지만, 다행히 판전 건물은 피해가 없어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해인사는 28개의 사찰전각과 16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 절이다. 대부분의 절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이 절의 중앙, 맨 위에 있지만, 해인사는 경판을 보관한 장경판전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보다 위에 있다. 이는 부처님의 말씀을 더 높이 모시기 위함이라고 한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인 1236년 제작에 들어가 15년 만인 1251년 완성됐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목판은 8만 1258판으로 쌓아 올리면 높이가 3.2km로 백두산보다 높고 무게 또한 280t에 달한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장경판전은 800여 년 동안 일반인에게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매주 주말 2회씩 사전 예약자만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장경판전은 독특한 창문 구조로 내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고려해 지어졌다. 장경판전은 선조들의 과학적인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문화 유산을 소장한 해인사는 유달리 크고 웅장해 보였다.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차지하고 있는 팔만대장경의 역사적 가치를 배우고,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가야산 해인사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