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1위 DN솔루션즈, 부산에 첨단부품 제조센터 만든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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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건립
“1076억 투자” 부산시와 MOU

부산시는 26일 DN솔루션즈와 글로벌 첨단 제조센터 신설 MOU를 체결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6일 DN솔루션즈와 글로벌 첨단 제조센터 신설 MOU를 체결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왼쪽부터). 부산시 제공

국내 1위·세계 3위의 공작기계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DN솔루션즈의 첨단 부품 제조센터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의 핵심 센터가 부산에 자리잡게 되면서 관련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26일 부산시는 글로벌 공작기계 전문 제조기업인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와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리며 산업현장의 기본이 되는 자동차 부품, 우주항공 부품, 금형 가공, 반도체·IT 부품 등 정밀가공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DN솔루션즈는 DN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탁월한 연구개발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올해 투자 유치 6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 6일 데이터센터 기업 유치에 이어 이번 DN솔루션즈 유치로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DN솔루션즈는 2025년까지 공작기계의 고정밀 핵심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최첨단 생산 기지인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를 부산에 건립한다.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1076억 원을 투자해 지어지며, 연구개발·생산·경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 인력 300여 명의 신규 고용도 계획 중이다.

특히 DN솔루션즈는 부산대·부경대·해양대 등 부산지역의 국립대를 비롯한 22개의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인력과 국제산업물류도시의 입지 우수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는 고정밀 핵심 유닛과 부품을 최첨단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함으로써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수요를 더욱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더욱 밀착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협력 네트워크 강화로 부산지역 업체들의 경쟁력 또한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헌 DN그룹 회장,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했다.

박 시장은 “DN솔루션즈가 부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부산의 계속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자, 부산이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DN솔루션즈가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하며, 시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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