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컷오프’ 위기설 친윤 박성민 경선행
다른 친윤과 달리 공천 험난
심사 결과 지연에 추측 난무
지난 5일 울산시의회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박성민 의원.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PK)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 의원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 심사에서 ‘3자 경선’ 트랙에 올랐다. 민감한 개인사를 언급한 공관위 면접 당시의 부정적 기류에 심사 결과 발표까지 지연되면서 한때 여러 추측이 오갔지만, 결국 본선 도전의 길이 열린 것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6일 울산 중구에 대해 박 의원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3자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통하는 박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초선 연판장을 주도하는 등 친윤계 초선 리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손쉽게 본선행을 결정지은 친윤계 의원들과 달리 박 의원의 공천 심사 과정은 험난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말 박 의원이 지역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수 차례 전화한 사실을 언급, ‘윤심팔이’ 비판이 제기된 점 등을 공관위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특히 공관위가 울산 중구는 결과 발표를 미루면서 ‘컷오프’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면접 직후에도 투표 독려 문자를 돌리는 등 경선행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공관위 발표가 나오자 당 안팎에서는 이전 공관위의 싸늘했던 태도에 대해 일종의 ‘약속 대련’이었다는 해석과 윤 대통령의 ‘경고’가 담긴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공관위는 또 이날 강원 강릉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앞서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과 함께 ‘원조 친윤’ 3인방이 모두 경선 없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