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 12년 만에 부산 야권 단일화
민주 이성문 vs 진보 노정현
중앙당 차원 연대 경선 합의
부산 연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를 낸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1일 민주당은 진보당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꾸리기로 합의하고, 내달 3일 비례연합 정당을 창당한다. 비례후보는 세 당이 3석씩 나눠 갖기로 했고, 지역구는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산에서도 진보당은 후보를 낸 6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중 진보당은 연제에 무게를 두고 경선에 임할 전망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노정현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인데다 수년 간 부산 진보당이 올인하다시피 공을 들인 까닭이다. 노 후보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인 부산에서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보당과 민주당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할지, 시당에 위임할지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선의 틀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성문 후보는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와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개별 선거구 차원에서 경선 방식 등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경선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부산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영도구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야권 단일 후보가 등장하게 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