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장제원, 공천 밀어준 적 없어…송숙희 손 잡고 원팀갈 것”
이철규-장동혁 격론 “자연스러운 현상”
사상 출마 배경 대해 “삶의 터전”
부산 사상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김대식 후보는 27일 “(현역인 장제원 의원이)공천 과정에서 밀어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였던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이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사상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당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나와)같지 않겠나”며 단일대오로 본선을 치르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사상 공천을 두고)1시간 반 동안 격론을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공천 기준에 맞춰 심사하다 보면 갑론을박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이 장제원 의원이 밀어주는 사람이 결국 된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도 있다, 공천 과정에서 밀어준 게 없느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단호히 일축하면서 “공천관리위원장도 이야기했지만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험지에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후보가 나오고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현재 사상구 국회의원이 당연히 밀어줘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안 밀어주면 그거 비정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후보는 사상 단수공천에 반발, 당사 앞 1인 시위, 삭발 등을 통해 강력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송 전 구청장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송 전 구청장에 대해 “먼저 위로의 이야기를 전한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송 전 구청장은)구의원 2번, 시의원 2번 구청장 1번 등 당에서 5번이나 공천을 받았다”며 “많은 이야기를 뒤로하더라도 사상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당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나와)같지 않겠나. 끝까지 손 잡고 원팀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 발언과는 달리 실제로 송 전 구청장은 민선 1·2기 사상구의원, 3·4기 부산시의원, 5·6·7기 사상구청장 등 국민의힘과 전신 전당에서 총 7번의 공천을 받았다.
그는 해운대을에서 사상으로 지역구를 옮긴 것과 관련해서는 “16살에 부산에 와서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사상에 있는 대학은 다니며 말 그대로 주경야독했다”며 “사상에 있는 동서대, 경남정보대에서 교수, 총장 등으로 35년을 보냈고 세 자녀도 여기서 키웠다. 그런 삶의 터전이다”이라고 부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