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은 자영업자 200만명 첫 돌파…20년 전의 두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60세 이상 207만3000명
전체 자영업자 중 비중은 36.4%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 상대적 많아

나이가 60세가 넘은 고령의 자영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나이가 60세가 넘은 고령의 자영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나이가 60세가 넘은 고령의 자영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 중에서 60세 이상의 비중도 36.4%에 달해 연령대별로는 가장 많은 규모였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 4000명 늘어난 207만 3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019년 171만 1000명 △2020년 181만명 △2021년 188만 6000명 △2022년 199만 9000명에 이어 지난해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20년 전인 2003년(109만 8000명)과 비교하면 1.9배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는 568만 9000명인데 이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36.4%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2019년(30.5%) 처음 30%를 넘었고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2022년에는 35.5%에 이르렀다. 20년 전 18.1%의 배가 넘는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와 직원이 없이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있다. 그런데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60세 이상 비중은 41.2%로 더 높았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0세 이상 비중이 22.2%였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자영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등 순이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동일 연령대 임금근로자와 비교해도 꽤 높다. 지난해 60세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17.0%였다. 자영업자 비중은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인 셈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인구가 고령화되기 때문이고 퇴직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생계형도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568만 900명으로 2014년(572만명) 이후 9년 만의 최다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2841만 6000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