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장벽 너머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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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국제만화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하비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위안부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2017년 초판 출간 이후 절판된 작품을 다듬은 개정판이 나왔다. 중남미 여성들이 읽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라고 했다. 김금숙 지음/창비/484쪽/2만 3000원.


■장벽 너머

독일민주공화국, 즉 동독을 새롭게 바라볼 때가 되었다. 흔히 동독을 회색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 속 동독은 놀라울 정도로 다채롭다. 인터뷰, 서신, 기록물을 바탕으로 해서 옛 동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공간을 부여한다. 냉혹한 권력자 에리히 호네커 같은 공산주의 엘리트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카트야 호이어 지음/송예슬 옮김/서해문집/648쪽/3만 3000원.


■92세 할머니 기적의 근력운동

완벽한 다리찢기를 보여 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녀는 70세에 처음으로 다리찢기에 도전해 3년 만에 성공했다. 87세 일본 최고령 트레이너로 데뷔하게 된 저자의 인생 이야기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활력이 넘치는 ‘파워 에이징’을 가능케 한다고 말한다. 다키시마 미카 지음/김연정 옮김/다산라이프/172쪽/1만 7000원.



■세포의 노래

퓰리처 상을 수상한 의사 출신 저자가 생명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에 주목했다. 세포의 해부구조, 생리, 행동, 주변 세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미래에는 세포요법으로 자신의 원래 세포에서 변형된 세포를 가진 신인류가 되는 세상이 열릴지도 모른다. 복잡한 의학이 스릴러 소설처럼 읽힌다.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이한음 옮김/까치/588쪽/2만 9800원.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시장 대변동에 대비하는 투자 지침을 제시한다. 향후 10년간 경기 전망은 밝다고 본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고 기업의 비용이 절감되며 자본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다. 중국은 국영기업 주도의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한 미래가 밝지 않기 때문에 피하라고 권한다. 홍춘욱 지음/에프엔미디어/312쪽/1만 9000원.



■이어령의 강의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가 그립다. 선생의 2주기를 맞아 생전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을 가려 모았다. 선생은 지식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인간의 모든 창조는 질문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어령 지음/열림원/376쪽/1만 8000원.


■독일인의 전쟁 1939-1945

독일인에게 2차대전은 나치즘보다 정당했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그들은 폭력적인 정복 전쟁을 민족 방어 전쟁으로 여기고 애국적 헌신으로 방어하려고 했다. 독일 사회의 종말론적 사고방식 수용이야말로 2차대전 후반기에 독일인에게 발생한 결정적 변화였다. 전범국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풍성하고 독특한 역사서다. 니콜라스 스타가르트 지음/김학이 옮김/교유서가/976쪽/5만 3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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