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용자 40% "챗GPT 믿을 만하다"
유료버전 만족도 높아
신뢰도 개선 문제 여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 발표 행사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 참석해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채팅로봇 ‘챗GPT’의 등장으로 인터넷 정보 탐색 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사용자들은 신뢰성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7일 공개한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4명만 챗GPT의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고 답했다. 이달 14~15일 전국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챗GPT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제공하는 답변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신뢰도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은 전체의 40%에 그쳤다.
다만 챗GPT 유료 사용 경험자들은 만족도와 신뢰성 평가에서 5점 만점에 각각 4.26점, 3.74점을 기록해 평균인 3.76점, 3.33점을 웃돌았다. 챗GPT 사용 경험자 가운데 10% 정도가 유료 사용 경험자였다. 챗GPT에 대한 ‘의심’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87.0%), 유튜브(79.9%), 구글(65.8%), 인스타그램(38.6%), 나무위키·위키백과(34.0%) 등을 꼽았다. 챗GPT 17.8%로 8위에 그쳤다.
인터넷 사용자의 80.8%가 챗GPT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챗GPT에 직접 질문이나 요청을 입력해 실제 사용해본 비율은 전체의 34.5%, 현재까지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전체의 18.3%로 줄었다. 챗GPT가 무엇인지 알지만 사용 경험이 없는 이유, 사용해봤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써야 할 상황·일이 없어서’가 각각 65.2%, 57.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