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국채 선물 시장, 일단은 '연착륙'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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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거래 수수료 면제
총 384억 원의 거래 기록

지난 19일 열린 30년 국채 선물 상장식.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19일 열린 30년 국채 선물 상장식.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19일 상장된 30년 국채 선물 시장이 운영 1주일 만에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국채 선물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국채 시장의 다양성이 강화돼 국내 국채 시장의 세계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294건 총 384억 원의 거래가 30년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이뤄졌다. 지난 19일 상장된 30년 국채 선물은 첫날 계약 17건, 거래 대금 22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셋째 날인 지난 21일엔 계약 건수 80건, 거래 대금 104억 원을 기록했다.

국채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속한 금리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을 말한다. 30년 국채 선물은 2008년 2월에 10년 국채 선물이 도입된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국채 선물이다. 초장기 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초장기 금리에 대한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거래가 가능한 장내 파생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된 영향이다.

업계는 30년 국채 선물 시장의 개장으로 단기 금리부터 장기 금리까지 정밀한 위험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장기 국채 현물 과 선물 시장의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 보험사, 국고채 전문 딜러 등이 초장기 국채 주요 수요자에게 금리 리스크에 대비한 효과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거래소는 30년 국채 선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초기 1년 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또 시장 조성자 제도를 운영해 시장 정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신규상장으로 단기(3년), 장기(10년), 초장기(30년)를 아우르는 현·선물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국채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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