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쌍특검법' 재표결 후 결정
경선은커녕 컷오프 여부도 몰라
각종 억측 난무 등 불안감 확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7일 서울 북카페에서 열린 공약 발표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보류 지역에 대한 결정을 ‘쌍특검법’ 재표결이 예정된 29일 본회의 이후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보류 지역 예비후보들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경선은커녕 컷오프(공천 배제) 여부도 모르는 상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영남권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 “29일 모든 것이 결정되겠지만, 그날 한 번에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늦지 않은 시간 내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특히 TK 지역에 대해서는 “(공천 결정 시기가) 가장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선거구 획정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 윤곽이 드러나는 29일 본회의 이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부산 서동(안병길), 울산 남갑(이채익), 경남 창원의창(김영선) 등에 대한 공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경북(TK)에서도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에 대한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서울 노원갑·을·병, 인천 서구갑·을, 경기 하남 등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들도 심사가 보류돼 있다. 공천 보류가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안병길(서동)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공천이 늦어지면서 현역 컷오프 등 온갖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헛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김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