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못 찾은 ‘사상구 1호 돌봄센터’
구청, 민간위탁 모집에 1곳 참여
탈락·재공고… 돌봄 공백 현실화
부산사상구청 전경
부산 사상구청이 관내 첫 방과 후 초등돌봄센터(부산일보 2023년 12월 26일 자 10면 등 보도)의 새로운 운영자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일주일 뒤 새 학기를 맞이하지만 대책이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산 사상구청은 엄궁동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수탁자 선정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신청 법인이 심사기준에 미달해 미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돌봄센터 운영을 새로 맡겠다는 문의가 많았다는 구청의 말과 달리 이번 돌봄센터 민간위탁 모집에 참여한 법인은 한 곳이었다. 구청은 지난 26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법인에 대해 사업 수행 능력이나 적격성 등을 심사했다. 그러나 운영 실적 점수 등이 부족해 민간위탁자로 최종 선정하지 않았다.
새 법인이 돌봄센터 운영 심사에 최종 탈락하면서 향후 센터 운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위탁운영자 모집 재공고를 올렸다. 사실상 다음 달 6일부터 사상구 돌봄센터 1호점이 문을 닫는데, 모집 공고부터 재심의까지 기간을 합치면 3월을 훌쩍 넘기게 됐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최근 다함께돌봄센터 인근에 늘봄학교로 선정된 곳이 있어 초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는 해당 기관과 연계할 생각”이라며 “4학년 이상 고학년들은 방과후 프로그램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