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하면 임산부 등 재택 권고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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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봄철 총력 대응 방안 발표
호흡기 질환자 등 탄력적 근무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구 일원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구 일원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DB

미세먼지가 매우 짙은 상황이 계속되면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에 대해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정부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총력 대응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6∼2023년 3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7.7㎍/㎥로 미세먼지가 짙은 계절인 겨울철 다른 달들보다 높다.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인 날도 3월은 평균 9일로, 12월(5일)이나 1월(7일), 2월(7일)보다 많다.

특히 올해 3월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가 짙은 상황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이번 총력 대응 방안엔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주의’ 이상의 경보가 발령된 경우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 탄력적 근무를 적극적으로 권고한다는 방침이 담겼다. 탄력적 근무는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시간제 근무 등이 포함된다. 미세먼지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신학기를 앞둔 학교 실내 공기질 전수 점검도 이뤄진다. 지하 역사와 철도역 대기실,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 습식 청소는 하루 3회 이상, 오염도가 높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 청소차 운행은 하루 최대 4회로 확대된다.

가동을 정지하는 공공 석탄화력발전소 발전기는 28기로 기존(15기)보다 늘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부산·인천·울산 등 4대 항만에선 출입차량 제한속도(시속 10~40km) 준수 캠페인이 진행된다. 연료유 내 황 함유량 단속 선박은 월 173척에서 200척으로 확대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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