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개 전문대 ‘연합대학’ 결성, 글로컬대학에 도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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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과학대 등 2기 사업 지원
연합대학 형태 참가는 이례적
핵심 산업 전문인력 양성 목표

부산 지역 8개 전문대학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2기 사업에 연합대학 형태로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동의과학대 제공 부산 지역 8개 전문대학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2기 사업에 연합대학 형태로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동의과학대 제공

부산 지역 8개 전문대학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글로컬대학) 2기 사업에 연합대학 형태로 공동 참여한다.

부산 8개 전문대학은 글로컬대학 2기 사업에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대학은 △경남정보대(가나다 순) △대동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경상대 △부산보건대 △부산여대 △부산예술대다. 이들 대학은 “급변하는 인구구조와 산업 체제 속에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자 글로컬대학 2기 사업에 연합대학 형태로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전문대학이 연합대학 형태로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해 글로컬대학 1기 사업에서는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학이 통합 형태로 참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연합대학 전형이 추가된 글로컬대학 2기 사업 공모에서 전문대학이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한 곳은 없다.

주관대학인 동의과학대를 포함한 8개 대학은 ‘부산 핵심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목표를 두고 협력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직업교육 혁신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부산 16개 구·군 전역에서 교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8개 대학이 연합하면 △입학정원 7700여 명 △재적생 2만 4000여 명 규모로 인적·물적 측면에서 전국 최대 고등직업 교육기관을 만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부산권 전문대학총장회 회장인 동의과학대 김영도 총장은 “지금도 부산의 많은 산업 현장에서는 현장 실무인력을 채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별 전문인력 양성에 특화돼 있는 전문대가 연합해 힘을 쏟는다면 충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8개 대학이 공동 협력하기로 결정한 만큼 글로컬대학에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지원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동의과학대 등은 연합대학을 주관할 재단법인을 만들어 8개 대학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예비 지정 신청서를 받은 뒤 △4월 예비 지정 대학 발표 △6월 본 지정 실행 계획서 접수 △8월 글로컬대학 최종 본 지정 대학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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