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제조현장 첨단제조로봇 도입…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선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추진
제로로봇 도입으로 생산성 제고·불량률 개선 등 성과 기대
올해도 실증사업 공모…희망 기업은 3월 6일까지 신청해야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선기자개기업 A사에서 첨단제조로봇을 통한 용접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선기자개기업 A사에서 첨단제조로봇을 통한 용접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구조고도화 추세와 맞물려 산업단지 제조 현장에 첨단제조로봇이 속속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27일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이하 녹산단지) 조선기자재기업에서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이하 실증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생산현장에 첨단제조로봇 도입을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표준로봇 보급·활용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매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2023년 7월 실증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녹산단지 입주기업 A사에 제조로봇 도입을 지원했다. A사는 부산지역본부에서 지원하는 ‘제조로봇 도입 1호’ 사례다.

이날 시연회는 2023년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로봇을 도입한 기업 현장을 찾아 로봇공정을 시연하고, 올해 제조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 6개사에 성과를 공유하는 공개 시연 형태로 진행됐다.

시연된 공정은 용접선 자동인식 로봇공정이다. 3차원 형상의 소형 제작품 제작 시 다관절 로봇을 투입해 작업물의 용접선 인식과 용접 작업 자동화를 실현하는 공정으로, 수용접(사람이 하는 용접) 대비 안정적인 용접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공정은 근로자의 용접공정 기피 현상으로 인한 인력 부족 및 작업자의 역량에 따른 용접 결과물의 품질 차이 발생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녹산단지 조선기자재기업 A사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해당공정의 생산성을 60% 향상시킴은 물론, 제품 불량률을 20% 개선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용접 결과물 품질 제고로 사상(거친 표면을 다듬고 갈아내는 작업) 등 후가공 공정을 대폭 줄여 관련 작업노무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사 대표는 “조선산업 활황으로 발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인력 부족으로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 사업을 통해 높은 품질의 용접 생산이 가능해져 인력난 해소 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 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로봇산업진흥원과 산업단지공단에서 앞으로도 이런 사업을 많이 확대해서 중소기업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산업단지공단 권오성 부산지역본부장은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중소기업의 근로환경과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제조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도입을 통해 해결하는 사업”이라며 “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중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과 연계해 녹산단지 입주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는 올해도 실증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첨단제조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3월 6일까지 기업진흥팀(070-8895-7866)으로 연락하면 참여 가능하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