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형 동백패스 내달 도입… 저신용자·청소년·외국인도 혜택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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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충전 후 월 4만 5000원 초과 이용 시 최대 4만 5000원 환급
청소년은 별도 환급기준 책정 하반기 시행…외국어 번역 안내 서비스도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선불형 동백패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지난해 8월 시행된 동백패스는 교통카드 이용대금을 은행별 카드 결제일에 후불 결제하는 신용카드 방식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되는 채무 불이행자 등 신용등급이 낮은 시민과 청소년, 외국인은 그동안 동백패스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시는 더 많은 시민이 동백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동백패스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

'선불형 동백패스'는 동백전과 교통카드 모두 충전 가능하다. 교통카드 금액을 충전한 후 월 사용금액이 4만 5000원을 초과하면 4만 5000원 한도 내에서 초과분이 동백전으로 환급되는 방식이다.

선불형 동백패스 카드는 오는 3월 18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발급과 동백전 충전은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다. 교통카드 충전은 도시철도역, 편의점, '이즐충전소' 앱에서 할 수 있다.

카드 발급은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청소년(만 13~18세)은 별도 환급 한도 기준을 책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에 맞춰 외국인도 편리하게 동백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번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선불형 동백패스는 은행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카드만 발급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후불교통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저신용자와 외국인도 동백패스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국토부의 케이(K)패스와 연계해 대중교통 친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23일 현재 37만 명이 가입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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