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동부양산 의료 공백 최소화 위해 비상 응급의료 체계 구축 시행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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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시장, 28일 기자회견 열어 종합대책 발표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양산소방소에 협조 요청
베데스다복음병원과 본바른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인근 부산과 울산지역 응급실 운영 기관 정보 홍보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의료 비상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의료 비상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속보=동부양산(웅상출장소 4개 동)의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이 폐업을 예고해 비상(부산일보 28일 자 2면 보도)이 걸린 가운데 양산시가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응급의료 비상 체계를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실 부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시는 동부양산에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양산소방서에 119구급차를 통한 신속한 이송을 요청했다. 양산소방소는 지역에서 9대의 119구급차를 운영 중이며, 이 중 2대가 동부양산에 배치돼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의료 비상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의료 비상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시는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시보건소가 보유 중인 구급차 1대도 웅상보건지소에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이날 웅상중앙병원 폐업에 따른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 등을 위해 웅상중앙병원에서 18km와 23km 떨어진 서부양산의 베데스다복음병원과 본바른병원과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동부양산에 운영 중인 병원과 의원급을 대상으로 웅상중앙병원의 응급실을 대체하고 야간·휴일 진료 시간 연장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부양산에서 야간·휴일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모두 6곳이다.

이밖에 시는 동부양산 주민들에게 웅상중앙병원과 인접한 부산과 울산지역 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야간 휴일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우 정관일신기독병원(정관읍)을 비롯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안읍), 세웅병원(금정구), 효성시티병원(해운대)이 웅상중앙병원에서 12km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다. 울산의 경우 좋은삼정병원과 정안의료재단 중앙병원, 굿모닝병원, 동강병원이다. 이 병원들도 21~24km가량 떨어져 있다.


웅상중앙병원이 27일 응급실 입구 창문에 폐업을 예고문을 부착했다. 김태권 기자 웅상중앙병원이 27일 응급실 입구 창문에 폐업을 예고문을 부착했다. 김태권 기자

앞서 웅상중앙병원은 지난해 12월 병원장이 갑자기 사망한 이후 경영난을 겪다 다음 달 18일 폐업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병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까지만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의료진 퇴직 등으로 사실상 이날 진료를 끝으로 병원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나동연 시장은 “동부양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 유지를 위해 인수자 섭외에서부터 변호사 법률 자문, 간담회 개최 등 행정적 지원을 해왔지만, 부채 등으로 인해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며 “웅상중앙병원이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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