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맥주 ‘진맥’, 전통시장 살리는 첨병될까?
진주 논개시장 내 브루어리 조성…3월 운영
양조장·펍 등 구성…상업·문화 활동 동시에
올빰야시장과 연계…전통시장 활성화 기대
진주진맥 브루어리 모습. 현재 조성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김현우 기자
토종밀로 만든 경남 진주시 만의 수제 맥주, ‘진주진맥’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들어선다. 다음달 전통시장 내에 문을 여는데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첨병이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진주시에 따르면 중앙상권 논개시장에 ‘진주진맥 브루어리’ 시설 조성이 마무리돼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침체된 원도심과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진주진맥 브루어리 조성에 착수했다. 국비 포함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앙상권이음공간 건물을 매입했으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시설을 완공했다.
진주진맥 브루어리는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기반의 문화활동을 체험하고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운영시간은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며 1층에는 양조문화 체험 클래스가 가능한 소규모 수제양조장과 맥주펍이 조성됐다.
또 2층에는 취식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휴게공간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시 공간이, 3층에는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 사무실과 도시재생사업 교육장이 각각 들어섰다.
진주진맥 브루어리 내부 모습.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기반의 문화활동을 체험하고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진주시 제공
시는 진주진맥 브루어리 운영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주차시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데다, MZ세대가 많이 찾는 논개시장 올빰야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진주시는 그동안 진주진맥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행사, 팝업스토어, 굿즈 제작 등의 이벤트를 펼쳐 구매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진맥 브루어리 조성으로 진주진맥을 진주에서만 체험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진맥 브루어리는 인구유출과 상권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원도심을 활기 넘치는 삶의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조성됐다”며 “인근에서 열리는 논개시장 올빰야시장과 연계해 진주의 대표 야간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진맥은 우리나라 전통 토종 씨앗인 진주시 금곡면의 앉은키 밀을 주원료로 제작한 고급 수제맥주다. 진주시상권활성화재단 제공
한편 ‘진주진맥’은 ‘진주 맥주·진한 맥주·진짜 맥주’라는 콘셉트로 우리나라 전통 토종 씨앗인 진주시 금곡면의 앉은키 밀을 주원료로 제작한 고급 수제맥주다.
지난 2021년 진주시 상권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특화상품으로, 지금까지는 지역 일부 마트에서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진주진맥 브루어리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현재 밀의 고소함과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에일, 시원함과 청량감을 자랑하는 라거 맥주 등 두 종류로 정식 출시됐으며 앞으로 호핑에일, 페일에일, 스타우트 등도 출시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