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야외 뮤지컬로 재현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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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구 문화플랫폼 야외광장 공연
1919년 부산 최초의 만세운동 재현


부산에서 처음으로 만세운동을 시작한 부산진일신여학교 이야기가 뮤지컬로 재현된다. 부산진일신여학교가 부산뿐 아니라 경남까지 만세운동을 확산하게 만든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만세운동을 기념할 뮤지컬과 함께 3·1절 기념식도 연이어 열린다.

부산 동구청은 이달 9일 오전 10시 동구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옛 부산진역사) 야외광장에서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 뮤지컬 공연과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뮤지컬과 기념식은 동구청이 주최하고 부산동구문화원이 주관한다. 부산시와 부산지방보훈청은 뮤지컬 공연 등을 후원한다.

뮤지컬은 1919년 3월 11일 열린 부산진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이 주제다. 당시 부산진일신여학교 학생과 교사 등은 주도적으로 만세운동에 참여해 항일운동에 나섰다. 그들은 부산을 포함해 경남까지 만세운동이 퍼져나가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부산진일신여학교는 호주 멜버른에서 결성된 장로회여자선교연합회가 1895년 동구 좌천동에 설립한 3년제 사립소학교다.

뮤지컬은 어린이 그림책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2022년 동구 희망교육지구 사업인 ‘동구 어린이 그림책 작가 데뷔 프로젝트’에서 만든 그림책 ‘뭐? 만세운동을 하겠다고?’가 원작이다. 이번 뮤지컬에서 당시 그림책을 만든 초등학생 어린이 작가가 공연 내레이터로 활약한다.

3·1절 기념식에는 동구 여성합창단과 동구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광복회 부산중부지회장이 만세삼창을 주도한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양한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공연을 펼쳤는데, 올해는 부산 최초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뮤지컬을 하기로 했다”며 “만세운동이 열린 3월 11일과 가까운 주말에 야외에서 무료로 공연이 펼쳐지니 많이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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