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매각, LCC 4곳 출사표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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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규모 최대 7000억 추정
본입찰 때 추가 등장 가능성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한 예비입찰에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모두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티웨이항공은 예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예비입찰엔 구속력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본입찰 참여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도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투자설명서(IM)에 세세한 매각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각 규모는 최대 7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인수 시 떠안아야 하는 부채 규모도 약 1조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위한 유럽연합(EU) 공정당국의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U의 승인을 거쳐야 실제 매각이 가능하다. 매각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다. 매각 측은 연내 입찰과 매수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1조 원대 부채까지 고려하면 당장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이후 계약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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