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아야 지역경제 산다” 거제시, 지원 총력전
노동자·기업 지원, 인력 양성
‘삼박자 정책’ 250억 원 투입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1번 독에서 노동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조업 중이다. 부산일보DB
주력 산업 부활에 맞춰 거제시도 측면 지원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업계 최대 난제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핵심 인력 외부 유출은 막고 신규 인력 유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28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연말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노동자와 기업을 지원하고 조선 인력을 양성하는 삼박자 조선업 지원 정책을 편다.
우선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양대조선소 사내협력사와 사외협력사 3곳 재직자를 대상으로 희망공제 사업을 시행한다. 정부·지자체·기업(원청)·근로자 4자 적립방식으로 2년간 200만 원씩 내면 만기 때 공제금 800만 원을 지급한다.
신규 입사자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지자체·근로자 3자 적립으로 1년 만기 시 600만 원을 수령한다. 노동자는 매월 12만 5000원을 부담한다. 타 시도에서 전입해 조선관련 중견·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종사하면 1년간 월 30만 원 이주정착비를 지원한다. 한화오션 기술교육원에 입교해 1개월 동안 80% 이상 출석하면 고용노동부 훈련 수당 20만 원에 8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을 받는다.
노동자 복지 인프라도 대폭 보강했다. 작년 11월 문을 연 근로자건강센터, 직업트라우마센터에 이어 지난 1일 노동복지회관이 새 단장을 마쳤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건강관리에 필요한 직업병 예방상담 등 다양한 산업보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직업트라우마센터에서는 산업재해 경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심리 검사, 심리 상담,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복지회관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제시 노동복지회관이 새 단장해 1일 문 열었다. 새 회관은 6703㎡ 부지에 연면적 409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노동단체 사무실, 교육실, 회의실, 운동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부산일보DB
기름떼 묻은 작업복을 깨끗하게 세탁해 줄 전담 시설도 확보했다. 연초면 블루클리닝에서 주 1~2회 세탁물을 수거·배송한다. 상·하의 한 벌에 하복·춘추복은 500원, 동복·특수소재는 1000원에 세탁 가능하다.
인력 확보·유지에 적극적인 중소 기자재업체 지원책도 준비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800억 원 규모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산업단지·협동화단지 내 기업 기반 시설과 근로 환경 개선도 돕는다. 아파트·빌라 등을 임차해 기숙사로 제공할 경우 월 임차료의 최대 80%를 보전해 준다. 창업 7년 미만인 중소기업에는 1인당 300만 원 이내 보조금을 집행하고 장기유급휴가훈련을 진행한 사업체에는 훈련비·인건비·보험료를 지원한다.
이 밖에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4억 원을 들여 산학관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2016년부터 운영해 온 조선업 도약센터(옛 조선업 희망센터)는 조선업 취업지원 플랫폼으로 특화해 1:1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