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승으로 1부 직행” 부산 아이파크, 3일 서울 이랜드와 ‘홈 개막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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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2 2024시즌 1일 개막
1부 ‘라이벌’ 울산-포항 개막전
K리그2 부산은 안방서 첫 경기
김도균 감독 상대 ‘복수전’ 예고
안병준·로페즈 등 공격수 영입
이동훈·허승찬 신인들도 기대
박진섭 감독 “공격 축구 하겠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부산 박진섭 감독(왼쪽)과 이한도 선수가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부산 박진섭 감독(왼쪽)과 이한도 선수가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리그1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리그1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3·1절 ‘동해안 더비’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K리그1 승격 티켓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는 올해 반드시 K리그2 우승으로 ‘1부 직행’을 하겠다는 각오다.

2024 K리그1은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빅매치로 9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리그1 2연속 우승의 울산과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 포항의 라이벌전이다.

올해 K리그1 12개 팀은 10월 초까지 33라운드를 진행한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다. 모두 38경기를 통해 우승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팀, K리그2 강등팀을 가린다.

승강 시스템은 지난해와 똑같다. K리그1 12위 팀은 바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곧장 승격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혹은 강등·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최고 인기 구단인 수원 삼성이 충격적인 강등을 당해 올 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한다. 반면, ‘군 팀’ 김천 상무는 K리그1으로 직행해, 군인 정신으로 1부 팀들에 맞선다.

올 시즌 K리그1은 선발 출전 선수 11명과 함께 대기 선수가 기존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나, 사령탑이 교체 카드를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K리그2는 선수단 인원 증가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고려해 18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K리그1 우승 경쟁은 알짜 선수들을 영입한 울산과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전력을 더욱 보강한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현대가 양강’을 위협할 구단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와 ‘기동매직’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올 시즌은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도 관심사다. 1부 리그급 전력과 열혈 팬을 보유한 수원이 다시 1부에 복귀할 수 있을지와 함께, 지난해 ‘극적으로’ 승격에 실패한 부산의 재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부산 박진섭 감독은 “작년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분들과 선수들의 눈물을 보았는데, 그 눈물을 올해는 미소로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며 “꼭 승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이한도 선수는 “내년 미디어데이 때는 K리그1 뒷자리에 앉아서 참석하겠다”고 승격 의지를 불태우며 “1부 리그에 승격하면 선수들 유니폼을 다 모아서 팬들께 나눠드리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보강하며 박 감독의 ‘밸런스 축구’의 무게 중심을 공격 쪽으로 좀 더 옮겼다. K리그2 2연속 3관왕(득점왕·MVP·베스트11) 출신의 안병준(34)을 다시 데려왔고, 로페즈(34)가 합류하며 기존 라마스(30)·페신(25)까지 든든한 ‘브라질 트리오’ 조합을 갖췄다. 보인고를 졸업한 신인 이동훈(19)과 선문대 우승멤버인 허승찬(21) 등 ‘젊은 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부산의 승격을 좌절시킨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아, 첫판부터 ‘복수전’이 성사됐다.

박 감독은 “첫 게임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것 위주로 경기를 해야 할 듯하다”며 “올해는 13개 팀 중 어느 하나 독주할 팀도 꼴찌할 팀도 없는 것 같다. 계속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24시즌 출정식을 갖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2024시즌 출정식에서 연습경기를 뛰고 있는 페신.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2024시즌 출정식에서 연습경기를 뛰고 있는 페신.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2024시즌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는 박진섭 감독.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2024시즌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는 박진섭 감독. 부산 아이파크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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