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황희찬 또 햄스트링 부상 교체…팀은 FA컵 8강행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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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반 9분 허벅지 잡고 쓰러져
울버햄프턴은 1-0 브라이턴에 승
8강서 2부 코번트리시티와 격돌

29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프턴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이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프턴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이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프턴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열린 울버햄프턴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 도중 또다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격해 후반 11분 페드루 네투로 교체됐다.


황희찬은 후반 9분께 패스를 한 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네투로 교체된 황희찬은 낙담한 표정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다시 입으면서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에도 제동이 걸렸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과 8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등 여러 차례 같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황희찬에게 이번 부상은 여느 때보다 더 안타깝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이후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을 포함해 시즌 통산 11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 부상 악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아 준비하고 있는 다음 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약간 이상을 느꼈다. 우리처럼 스쿼드가 얕은 팀엔 재앙 같은 일이다”면서도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황희찬이 도중에 빠진 이날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브라이턴에 1-0 승리를 거두며 5년 만에 FA컵 8강에 올랐다. 전반 2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크로스를 마리오 르미나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볼을 밀어 넣으며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줄곧 브라이턴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지만 한 골 차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가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브라이턴은 이날 울버햄프턴보다 배 많은 1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2개로 같았다. 울버햄프턴의 FA컵 8강전 상대는 2부 리그 팀인 코번트리시티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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