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희망의 끈 놓지 않은 대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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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떠돌며 일용근로자 생활
임금 체불에 라면으로 식사
고혈압 쓰러져 응급실 가기도
여관 생활하며 진 빚 갚는 중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근처 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던 대호(가명·68) 씨. 보이지 않는 미래에 다리 난간을 붙잡고 울어도 보고, 소리도 쳐보았지만 되돌아오는 건 무력감뿐이었습니다.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여관에 게시한 복지 안내문을 우연히 발견하고,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기 위해 용기를 낸 대호 씨. 이제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가정환경으로 대호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일용근로를 하며 객지 생활을 해왔습니다. 원주,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을 떠돌며 여관 같은 임시 거주시설에서만 생활해 왔습니다.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순박한 대호 씨는 늘 냉혹한 현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어눌한 말투와 서툰 의사 표현으로 늘 홀대를 받았고, 임금 체불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렇게 받지 못한 임금이 약 1000만 원에 이르렀기에 일상생활 유지가 되지 않던 대호 씨는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당연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최근 고혈압으로 쓰러져 응급실에도 실려 갔습니다. 하지만 의료비가 걱정돼 응급처치만 받고 돌아와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텨 오고 있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던 대호 씨는 휴대폰도 없이 10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세상과 단절되었고 삶이 힘겨워 친형의 집을 무작정 찾아갔지만, 그곳은 재개발로 다른 곳이 돼 있었습니다. 대호 씨는 결국 형을 만나지 못하고 허탕을 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호 씨를 향한 따뜻한 손길은 남아 있었습니다. 대호 씨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여관 주인은 대호 씨의 월세 금액이 1년 넘게 체납돼 있어도 독촉하지 않았습니다. 여관 종사자 중 한 명은 오히려 밥이라도 꼭 사 먹으라며 밥값으로만 빌려준 돈이 약 50만 원이나 되었습니다.

긴급복지지원과 기초생활 생계급여를 받은 대호 씨는 가장 먼저 여관에서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진 빚부터 조금씩 갚고 있습니다.

또 동 행정복지센터나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호 씨가 임시 거주 시설을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은 대호 씨를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구포2동 행정복지센터 류동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16일 자 지훈 할아버지

지난달 16일 자 ‘폐지 못 줍게 된 지훈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55명이 228만 2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85만 8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할아버지가 이사할 집의 보증금과 이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발등 괴사로 3차 이식수술을 앞둔 지훈 할아버지는 “퇴원 후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희망과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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