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분위기 속 내주 부산 민주 경선 3곳 관심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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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투표, 6일 결과 발표
해운대을 제2센텀 표심 자극
윤용조·윤준호·이명원 3파전
사상은 김부민·배재정·서태경
영도 김비오·박영미 양자 대결

민주당 해운대을 본선행 티켓을 두고 삼자경선을 벌이는 윤용조(위에서부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장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각 후보 제공 민주당 해운대을 본선행 티켓을 두고 삼자경선을 벌이는 윤용조(위에서부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장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각 후보 제공

공천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공천이 다음 주 마무리된다. 해운대을과 사상, 중영도 등 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최종 공천 후보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들 3개 선거구 모두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경선을 치러 6일 오후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투표 비율은 일반 유권자와 권리당원 50 대 50이다.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전 의원과 윤용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 이명원 전 해운대구 의장 삼파전이다. 공교롭게도 해운대을에서는 경선 후보가 모두 제2센텀 사업 추진 상황을 질타하며 지역 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받고 재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을 의식한 행보다. 윤 전 의원과 이 전 구의장은 최근 나란히 기자회견을 자청해 ‘제2센텀 사업이 4년간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맹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아무런 법적 의무가 담보되지 않은 양해각서 한 장으로 총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전 구의장도 “반여농산물시장 이전도 용역을 추진하면서 국토부를 설득해야 하고, 엄궁과 반여 두 농산물 시장의 동시 이전에 따른 국비 확보는 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윤 전 부국장은 “부산시가 주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풍산 부산사업 이전 부지 선정 과정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상도 해운대을과 마찬가지로 김부민 전 시의원과 배재정 전 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진다. 사상은 현역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대식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은 상태다. 사상 토박이임을 내세운 김 전 시의원은 구의원과 시의원 모두 사상에서 지냈다. 사상 현안 최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유다. 이달 중순 부산민예총의 이례적인 공개 지지에 이어 사상구 전직 구의원들의 지지선언까지 이어지며 탄탄한 바닥 민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배 전 의원은 ‘기본부터 강한 사상구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쇠락한 사상 공단의 재생을 약속했다. 공단과 주민을 연결해 일자리 재단을 만들고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해 공단에 젊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그는 비례 의원 이후 20대와 21대 총선에서 2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꾸준히 사상의 표밭을 다져왔다. 서 전 행정관은 2012년 문재인 캠프 자원봉사자로 정치에 입문한 1984년생 젊은 정치인이다. 정책 대결을 강조한 그는 경선을 앞두고 거듭 사상구 지역 공약을 공개하고 있다. 서 전 행정관은 29일도 냉정부터 학장천, 감전천, 삼락천을 하나로 잇는 ‘사상새빛천’ 조성 등 10개 공약을 공개했다.

영도 경선은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 간 양자로 치러진다. 김 전 행정관은 무려 4차례의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4전 5기’의 도전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한다. 박 전 위원장은 수년간 지역을 돌봐온 밀착 행보로 공천 자격을 얻어내겠다는 포부다. 두 사람 가운데 공천 자격을 얻어낸 후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전 해수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중 경선 승자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중영도 국민의힘 경선은 1일 승패가 가려진다.

김 전 행정관과 박 전 위원장 모두 철도 인프라로 영도의 취약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가장 앞세웠다. 김 전 행정관은 “중영도에 c-베이 파크선과 영도선을 연계하는 트램을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도 “부산에서 유일하게 영도만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으로 대중교통 서비스에서 소외됐다”며 도시철도 영도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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