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뿡이 눈 떠, 병원 다 와 가”… 신생아 숨결 지켜낸 구급대원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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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서 29주 만에 아이 태어나
119 응급 처치로 대학병원 이송

부산에서 29주 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119 구급대원이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 29주 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119 구급대원이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신생아가 119 구급대원들 도움으로 대학병원까지 신속히 이송됐다. 조산아를 치료하기 어려운 의원에서 태어난 아기는 건강하게 부모 품에 안기게 됐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 한 여성의원에서 조산아를 치료 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옮겨달라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태명이 ‘뿡뿡이’인 신생아는 임신 29주 만에 태어난 여자 아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뿡뿡아 눈 떠” “병원 다 와 가” 등을 외치며 응급 처치에 나섰다.

결국 아이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이송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생아를 낳은 산모는 이날 오전 8시 22분께 복통을 호소해 기장군 여성의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산모가 아이를 예정보다 일찍 낳았지만, 이 의원은 조산아를 치료할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었다.

소방 당국은 “출동한 대원이 응급 처치를 하고,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속하게 병원을 선정했다”며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제 역할을 다해 아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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