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부산경제진흥원장에 송복철 시 경제특보 내정
송복철 부산광역시 경제특별보좌관. 부산일보DB
부산 지역 기업과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시 산하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 신임 원장으로 송복철(사진·59) 시 경제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
부산시는 최근 박형준 시장이 송 특보를 신임 원장으로 낙점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경제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임기 2년의 신임 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송 특보를 비롯해 경제진흥원 전 관계자 등 3명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12일 송 특보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통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2022년 7월 경제특보를 맡아 국내외 투자유치, 국비 확보 등 시의 경제분야 정책 자문을 담당해온 송 특보는 지난 1월 말 경제진흥원장 공모를 위해 특보직에서 물러났다. 박 시장을 보좌하던 시 내부 고위 인사가 다시 산하기관장을 맡으면서 시의 산하기관 쇄신 의지가 퇴색된 ‘돌려막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핵심 관계자는 “송 특보는 약 1년 반 이상 경제특보를 지내며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부산 경제 정책에도 밝다”며 “시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제진흥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신임 대표로 전용우 전 JTBC 선임 기자가 취임하면서 시 산하기관장 중 부산문화회관 대표만 공석으로 남았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11~14일 대표이사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송 특보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경제특보직과 송숙희 전 시 여성특보의 총선 출마로 자리가 빈 여성특보직의 경우 박 시장이 4월 총선 이후 후임자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1일 김효경 전 시 재정관을 3급 국장 대우를 받는 5급 별정직 정책협력보좌관으로 임명해 국비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소통 업무를 맡겼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