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잡아라” 창당 러시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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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이어
범야권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도 첫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존속되면서 여야 위성정당과 제3지대 정당이 잇따라 닻을 올린다. 위로부터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와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의 ‘조국혁신당’ 창당대회,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해 답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존속되면서 여야 위성정당과 제3지대 정당이 잇따라 닻을 올린다. 위로부터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와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의 ‘조국혁신당’ 창당대회,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해 답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존속에 따라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제3지대 정당들이 속속 출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공동대표 2인 체제로 운영되며, 민주당 윤영덕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백승아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추대됐다. 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시민사회 대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여권은 진보당이 2014년 헌법재판소 위헌정당 해산심판으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옛 통진당 인사들이 원내에 재진입하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도 이날 경기도 일산시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조 전 장관을 당 대표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 신임 당 대표는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고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까지 당원 5만 7000여 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앞서 출범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전날 공천관리위원장에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유일준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역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변리사와 전혜진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학과장도 국민의미래 공관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의미래 당 대표를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조혜정 정책국장에게 맡긴 바 있다. 이 같은 인선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 등 공천 작업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통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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