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원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정기 연주회 ‘전통에 대한 경의’
‘전통에 대한 경의’ 7번째 공연
8~9일 부산국악원 연악당 개최
전통 기반, 미래 전통 재창작
국악관현악 5곡 중 4곡 초연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 계성원 예술감독. 부산일보DB
국립부산국악원 ‘전통에 대한 경의’ 공연이 오는 8~9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연주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 국악관현악 공연 브랜드 ‘전통에 대한 경의’가 1년 2개월여 만에 찾아온다. 오는 8~9일(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7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성악단 예술감독에 취임한 계성원 감독의 첫 기악단 정기 연주회 지휘이기도 하다.
계 예술감독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국악의 동시대성 회복을 위해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과 성악단만의 독창성 있는 레퍼토리를 구축하고 전통의 이면을 담아낸 현대적 언어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예술적 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첫 정기 연주회 지휘인 만큼 국악관현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거의 매년 동서양 음악 작곡가와 연주자 공동 작업으로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7회를 맞았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음악과 부산 지역에 뿌리를 둔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재탄생시킨 초연 작품을 발표하며 창작 국악의 새로운 지표를 찾아가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올해 ‘전통에 대한 경의 Ⅶ’에서 선보일 국악관현악은 모두 5곡이다. 궁중음악(낙양춘), 풍류음악(천년만세), 민속음악(아부레이수나), 무속음악(동해안별신굿), 민속무용(동래학춤)을 소재로 한 곡을 선사한다. 이 중 4곡이 올해 위촉 초연하는 작품이다.
첫 곡으로 선보일 동래학춤, 구음과 관현악 ‘은빛 날개의 꿈’(작곡 박영란, 2015 위촉 초연)은 부산무형문화재 동래학춤을 소재로 한 곡이다. 이어지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봄 그리고 봄’(작곡 이예진)은 궁중음악 ‘낙양춘’을 소재로 위촉, 작곡했다. 세 번째 작품은 풍류음악 ‘천년만세’를 소재로 한 국악관현악 ‘천년이 내리는 마을’(작곡 차민영), 네 번째 작품은 경북 예천의 모심는 소리 주제 국악관현악 ‘아부레이수나’(작곡 이정호), 마지막 다섯 번째는 동해안별신굿 축원을 주제로 한 ‘빌어 아뢰다’(김창환 작곡) 등이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과 성악단, 무용단이 함께한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은 기악단·무용단 등 정기 공연 관람료를 올해부터 인상한다. 연악당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문의 051-811-0114.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