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유도 이후 ‘레드카드’ 셀틱 양현준…감독은 “오심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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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6분, 유럽 진출 첫 퇴장
수적 열세 속 하츠에 0-2 완패
팀 10경기 무패 행진도 중단

셀틱의 양현준이 3일(현지시간) 열린 하츠와 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울을 범한 뒤 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셀틱의 양현준이 3일(현지시간) 열린 하츠와 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파울을 범한 뒤 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양현준이 페널티킥 유도와 퇴장을 동시에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의 리그 무패 행진도 10경기에서 중단됐다.

양현준은 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 29라운드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이하 하츠)과 원정 경기에서 셀틱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전반 초반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해 7월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의 유럽 무대 첫 퇴장이다.

이날 애덤 아이다, 마에다 다이젠과 함께 선발 공격진으로 출격한 양현준은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하츠의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이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곧이어 양현준은 하츠의 알렉스 코크런과 공을 다투는 상황에서 들어 올린 발이 코크런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주심의 온필드 리뷰를 통해 카드 색깔이 레드로 바뀌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한 양현준은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인 터라 이날 퇴장이 더욱 아쉬웠다.

원정 경기인 데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놓은 셀틱은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2분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 조지 그랜트가 넣으며 하츠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셀틱은 후반 11분 로런스 샹클랜드에게 추가골마저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셀틱은 최근 리그 무패 행진을 10경기(8승 2무)에서 멈췄다.

셀틱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경기 직후 양현준의 퇴장에 대해 심판의 ‘오심’을 주장했다. 로저스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퇴장으로 이어진 양현준의 행동에서 어떤 의도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만약 정지 영상으로만 본다면 다른 의견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옐로카드까지가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와타 도모키의 핸드볼 파울에 대해서도 “공이 팔에 와서 맞는데, 대체 이와타가 팔을 어디에다 뒀어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승점을 쌓지 못한 셀틱(승점 68)은 선두 레인저스(승점 70)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셀틱의 오현규는 직전 던디전에 이어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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