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신호? 이경훈, 5개월 만의 톱10…에크로트는 생애 첫 우승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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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
잔여 5개홀서 3개 버디 ‘뒷심’
호주교포 이민우는 공동 2위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코스를 응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코스를 응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5개월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이날 공동 4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10위권 진입이다.

전날 최종 라운드에서 악천후 탓에 13번 홀까지만 치르며 2타를 줄였던 이경훈은, 현지 날짜로 4일 재개된 잔여 5개 홀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3타를 더 줄였다. 14번홀(파4) 버디와 17번(파3)·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올렸다.

이경훈은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좋아진 점도 봤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정진해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훈은 상금 34만 4250달러를 챙기며 페덱스컵 랭킹도 42계단 올라 11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역시 100위에서 85위로 상승했다.

우승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친 PGA투어 2년 차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차지했다. 에크트로는 3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거두며 2위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에크로트는 5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와 함께 162만 달러 상금에다 이번 시즌 특급 지정 대회와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에크로트는 이날 우승으로 작년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당해 준우승에 만족했던 아쉬움을 씻고, 세계랭킹도 101위에서 49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경기 8번홀에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에크로트는 이날 재개된 최종 라운드에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2번(파4)·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2위와 3타 차로 달아난 에크로트는 14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에서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홀(파5)을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한 에크로트는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아내와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에크로트의 부친 스티브는 대학 시절 골프 선수 출신으로 오클라호마 골프협회 전무도 역임한 골프인이다. 에크로트는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오랜 꿈이었다. 2019년 대학 대회에서 우승해본 뒤 그동안 우승 맛을 못 봤던 터라 더 기쁘다”며 “내가 이 위치(선두)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스스로 속삭였다. 선두를 지켜내 정말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 골프 이민지(세계랭킹 5위)의 동생인 호주교포 이민우는 에크로트에 3타 뒤진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때 선두에 2타차까지 따라붙은 이민우는 13번홀 이후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고,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67위(1오버파 285타)에 그쳤다.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이 3일(현지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 출전해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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