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E 쿠페 타 보니…'벤츠다운 벤츠' C보다 고급스럽고, E보다 스포티하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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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쿠페보다 휠베이스 길어
2열 무릎 앞좌석과 한 뼘
제로백 4.4초, 가속력 자랑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 주행모습.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 주행모습. 벤츠코리아 제공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의 장점을 결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라인업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이하 CLE 쿠페)가 출시됐다. 2도어 쿠페라는 점에서 고객층이 한정적이지만 디자인과 역동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다.

벤츠코리아 킬리안 텔렌 제품·마케팅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C쿠페 운전자들이 원하던 특별함, E쿠페 운전자들이 찾던 스포티함을 결합한 것이 CLE 쿠페”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엔헤이븐 카페에서 경기도 양평 스타벅스 더양평 DTR점까지 110km를 왕복했다. 시승 모델은 ‘CLE 쿠페 450 4매틱’이다.

마주한 CLE 쿠페는 생각보다 큰 차체, 긴 보닛 라인이 눈에 띈다.

실내공간도 생각보다 넉넉했다. C클래스 쿠페보다 휠베이스가 25mm 길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과의 거리가 한 뼘 정도 여유가 있었다. 다만 일반적인 쿠페 차량처럼 헤드룸 공간이 좁아 키 171cm의 기자 머리가 닿을 정도였다.

뒷좌석 탑승을 용이하게 해주는 ‘이지 엔트리 기능’도 편리했다. 앞좌석 등받이 위쪽의 가죽 고리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빠르게 접혀 뒷좌석으로 들어가기 쉽게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 내부.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CLE 쿠페’ 내부. 벤츠코리아 제공

인포테인먼트는 최신 사양이 적용됐다.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와 최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유튜브, 애플뮤직, 틱톡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다른 기능을 사용하다 돌아갔을 경우 안내지도가 작아지는 등 불편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현재 벤츠 맞춤형 T맵 내비게이션의 하반기 장착을 앞두고 시험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 충전함도 콘솔박스 아래 깊숙한 공간에 있어 불편했다.

성능 면에선 배기량 3000cc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낸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가속성과 코너링도 꽤나 좋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고성능카 수준인 4.4초이고, 뒷바퀴가 힘의 방향에 따라 좌우로 2.5도 살짝 틀어지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왕복주행후 나온 연비는 L당 10.2km. L당 10.9km의 공인연비보다 낮게 나왔지만 3000cc 가솔린 차 치고는 잘 나오는 편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다. 최대17kW의 전기 동력을 제공해 시동을 걸거나 저속 구간, 탄력 주행 시 연료 소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요금 등을 감면받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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