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통 큰 배팅… 야구중계 독점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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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 정대현 기자 jhyun@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거세다. CJ ENM의 티빙이 KBO에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료로 3년(2024~26년)간 모두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을 내고, 뉴미디어 독점 중계를 확정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야구를 보려면 티빙에 가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0년 61억 원, 2021년 762 억원, 2022년 1192억 원으로 매년 연간 손실이 확대되는 티빙이 쿠팡플레이에 자극을 받아 ‘통 큰 배팅’을 한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 소속 팀 토트넘부터 맨체스터 시티 등 내한 경기를 주최·중계하면서 인지도를 올렸다.쿠팡플레이의 월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805만 명까지 급증했다.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준 티빙이 승부수로 프로야구를 선택한 셈이다. 프로야구는 매일 5경기가 열리고, 가을까지 8개월 대장정을 펼친다. 유입 구독자 이탈 가능성이 작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도 성공이 불투명한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라는 얘기다. 다만 티빙이 무료로 프로야구를 관전하던 시대를 끝내고 유료 시대를 만들었다는 논란은 서비스 초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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