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불참에 갈 길 먼 가자지구 휴전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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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측과 인질 명단 승강이
미국 등 서방, 압박 수위 높여

이집트 카이로에서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불참 속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을 직접 만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냐는 관측을 불렀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카이로 협상에 이틀째 불참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은 표면적으로는 불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마스가 석방 인질 명단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쟁점으로 삼았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근절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마스도 휴전 협상 없이 인질 석방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집트 소식통들은 중재국들이 하마스에는 향후 평화 회담을, 이스라엘에는 인질의 안전을 각각 보장함으로써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대표단의 부재가 휴전 협상에 꼭 나쁜 소식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명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이스라엘 대표단은 몇시간 안에도 카이로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에는 인질 협상을 위해서는 휴전이 필수라고 설득하는 한편, 하마스에는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전쟁 150일을 맞은 이날 가자 민간인 사상자는 10만 명을 넘겼다. 최근 며칠간 인명 피해는 더욱 컸다. 지난 2일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 캠프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주민 최소 11명이 숨졌다.

이날도 칸유니스의 한 병원 근처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밤새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임시수도인 라말라에도 최근 몇 년간 최대 공습을 강행, 난민 캠프에 있던 10대가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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