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부산영화 해외 진출 적극 추진
영전, 올해 ‘경영쇄신안’ 발표
TF팀 구성해 복무기강 확립
영화의전당 모습. 부산일보DB
영화의전당이 부산에서 제작된 영화를 포함한 국내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방안 등을 담은 ‘2024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불거진 출장비 부정수급 문제(부산일보 2023년 11월 23일 자 8면 보도)에 대해서는 TF팀을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6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영화의전당은 부산시,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국내 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유라시아시민대장정 등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작은 영화제’의 형태로 국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영화의전당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그램에서 착안했다.
영화의전당은 국내 영화 홍보 방안 등을 담은 ‘2024 경영쇄신안’을 6일 발표했다. ‘매일이 영화제, 매일이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영화의전당은 ‘국제화’, ‘글로벌 허브 도시 선도’, ‘유네스코영화창의도시 의장도시 선정’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먼저 영화의전당은 기존에 운영 중인 해외 영화제를 확대해 ‘5대륙 10개국 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5대륙(아세안, 아프리카, 아랍, 중남미, 유라시아) 4개국(콜롬비아, 헝가리, 스웨덴, 캐나다)영화제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열린 해외 영화제에는 1만 5324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또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려 시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재즈 페스티벌, 영화음악 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수시로 개최한다. 이 밖에도 야외광장 활성화,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운영, 실내정원 조성 등을 통해 영화의전당을 가족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불거진 출장비 과다 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의전당은 감사TF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직원 복무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비 2억 원을 들여 기초복무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한편 영화의전당의 지난해 방문객은 81만 406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81만 4354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22년 방문객 63만 2230명보다 27%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야외광장 방문객은 2019년보다 더 늘었다.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는 “시민들이 영화의전당에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준비하겠다”며 “나아가 10년 후에는 영화의전당이 축제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