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에 제2공장 착공…연간 12억 개 라면 생산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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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3만 4576㎡ 5개 생산라인 설치
내년 5월 완공 예정…수출 전진 기지로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이 6일 개최된 삼양식품 밀양 2공장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이 6일 개최된 삼양식품 밀양 2공장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라면을 생산하는 기업인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에 1공장 완공 후 2년 만에 2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2공장이 완공되면 이 곳에서만 연간 12억 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고용 등에 따른 지역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건설에 1643억 원을 투자한다. 연면적 3만 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5개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밀양1공장보다 진화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준급의 식품안전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밀양 2공장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5억 6000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1공장 물량까지 합하면 연간 12억 개 이상의 라면이 생산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8억 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23억 6000만 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을 미주 시장을 겨냥한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밀양 1공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을 늘린다.

이날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은 “밀양 2공장이 준공돼 라면이 전 세계에 더 많이 팔리면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그 생산기지인 밀양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고 품질의 라면 생산과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 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밀양 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 부회장과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을 비롯해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 밀양시장 권한대행,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부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2년 5월 밀양 1공장을 완공했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매출액은 2021년 6420억 원, 2022년 9090억 원, 지난해 1조 1929억 원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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