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만족한 국내 앱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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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외래객 앱 이용 분석
‘네이버 지도’ 이용률·만족도 높아
외국어 서비스·인증 등 개선점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사용하는 앱 이용 순위를 나타낸 그래픽.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사용하는 앱 이용 순위를 나타낸 그래픽.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만족스럽게 이용한 국내 애플리케이션은 ‘네이버 지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외래객 대상 여행객 앱 이용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분석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을 방문하기 전·후에는 글로벌 앱을 이용하다가 한국 여행 중에 한국 앱과 글로벌 앱을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방한 외래객 12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32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여행 중에는 한국 앱 이용률이 91.7%로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앱 이용률도 89.9%로 한국 앱과 함께 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 및 길찾기 분야에서는 ‘네이버 지도’(56.2%)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구글맵스’도 33.9%에 달했다. 통·번역 분야에서는 ‘파파고’(48.3%)가 ‘구글번역’(2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분야에서는 인스타그램(20.2%)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특히 일본·동남아 거주자의 경우 한국 앱 이용률이 높았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을 방문하거나 시내버스·도보로 여행할 경우 한국 앱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 앱이 대중교통의 정확한 출발·도착 시간, 빠른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 문 등 세부정보를 제공해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 여행 시 가장 만족한 앱을 묻는 질문에는 ‘네이버 지도’가 27.8%로 가장 높았으며, ‘파파고’(9.9%), ‘구글맵스’(6.3%) 순이었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앱을 묻는 질문에는 ‘구글맵스’(30.2%) ‘네이버 지도’(9.8%)’ ‘카카오T’(8.3%) 순이었다. 구글맵스에 대한 주요 불편 사항은 ‘도보로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 가장 높았다. 국내의 경우 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 구글맵스 도보 길찾기 서비스가 제한된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T에 대한 불편 사항으로는 ‘다양한 다국어 미지원’이 언급됐다. 네이버 지도의 경우 4개, 카카오T의 경우 3개의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조사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앱의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나, 외국어 서비스의 낮은 정확성과 한국 휴대전화번호를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인증 방법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사로 한국 여행 앱의 이용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개선점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공사는 외래객 간편결제 앱 활성화 등 민간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편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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