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역 인근 용도변경 추진에 주민 반발
중동 193번지 일원 변경안 공고
준주거지역으로 용적률 등 상향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193번지 일대. 독자 제공
부산 해운대구에 남은 마지막 미개발 ‘노른자’ 땅으로 일컬어지던 장산역 일대에 대한 용도변경이 추진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다. 주민들은 용적률과 높이의 허용범위가 넓어지면 주택가 일대 조망권을 해치고, 공사 기간 동안 분진과 소음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장산역 인근인 중동 193번지 일원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열람공고를 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계획법에 따라 장산역 인근 역세권의 토지 이용을 늘리고,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현재 해당 구역에는 49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축 계획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용적률이 기존 250% 이하에서 672% 이하로, 높이는 115m 이하에서 165m 이하로 대폭 늘어난다. 고층 공동주택 등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용도변경을 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용도변경 추진 지역의 인근에는 2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와 1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2곳 등이 있다.
주민들은 이날 시청과 시의회에 항의 방문을 예고했다. 이 일대에서 10여 년을 지낸 주민 A 씨는 “용도가 2단계나 상향되면서 우후죽순 건물들이 들어설 텐데, 공사 기간 분진과 소음부터 공사 이후에도 교통문제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용도변경에 대해 주민들 모두 결사반대하고 있다. 면담을 통해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열람공고 기간이 끝나면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심의를 열어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 고시를 낸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의 공람 의견에 대해서는 사업주에 조치계획을 받아 통보된다. 부산시 시설계획과 관계자는 “현재 열람공고 단계라 주상복합의 구체적인 건립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반대의견은 사업주의 조치계획을 받아 심의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