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일 ‘운석충돌구’ 합천군, 대표 캐릭터 ‘별쿵’ 개발
운석 의인화 해 ‘별쿵’ 캐릭터 개발
귀여운 외모로 홍보·소통 강화 기대
대외인지도 약한 운석충돌구 홍보도
경남 합천군이 새 캐릭터 ‘별쿵’을 개발했다. 운석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새 캐릭터 ‘별쿵’을 선보였다. 합천이 한반도 유일의 운석충돌구임을 내세워 보다 차별화된 캐릭터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합천군은 친숙하고 정감있는 군정 홍보와 군민 소통 강화를 위해 대표 캐릭터 ‘별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합천군에는 한반도 최초이자 유일한 운석충돌구가 위치해 있다. 적중면과 초계면에 걸쳐 있는 지름 약 7km 규모 분지로, 5만 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충돌한 흔적이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세계 202개 운석충돌구 중 하나로 인정하기도 했다.
새로운 캐릭터 ‘별쿵’은 별이 내려앉은 도시 합천의 ‘운석’을 의인화했으며,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하늘에서 날아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슈퍼맨처럼 망토를 둘렀다.
기존 합천군 관광지 캐릭터인 또보기(왼쪽)·대장이(오른쪽) 모습.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없었다.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그동안 주요 관광지별로 캐릭터를 운용해 왔다.
각각 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또보기, 대장경테마파크에는 대장이, 합천박물관은 다라·구슬이가 있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없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8월 대표 캐릭터 개발 사업에 착수했으며, 빅데이터 분석과 문화관광해설사·향토사학자 인터뷰,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합천만의 차별화된 콘셉트 발굴에 나섰다.
또 발굴된 다양한 콘셉트로 지난해 11월 중간 용역보고회를 개최했으며, 미래발전가능성과 타 지자체와 차별성을 고려해 한반도에서 유일한 운석충돌구가 있는 점을 강조해 운석을 대표 콘셉트로 결정했다.
이후 디자인을 개발해 지난 1월 군청사와 17개 읍·면사무소, 영상테마파크, 대장경테마파크에서 군민·관광객 등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캐릭터 형태와 이름에 대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합천군 운석충돌구 모습. 지난 2020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세계 202개 운석충돌구 중 하나로 인정했다. 합천군 제공
군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보완해 5만 년 전 운석이 우주에서 합천에 ‘쿵’ 떨어졌다는 스토리에 걸맞게 빨간 망토를 입고 합천 곳곳을 여행하는 호기심 많고 천진난만한 캐릭터 ‘별쿵’’을 최종 선정했다.
캐릭터 이름인 ‘별쿵’은 군민이 제시한 의견으로, 심장이 쿵하고 뛸 정도로 놀라거나 설렌다는 의미의 단어 ‘심쿵’처럼 합천에 쿵하고 떨어진 별이 밝은 미래와 새로운 희망, 설렘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은 ‘별쿵’이 개발이 아직 대외 인지도가 약한 운석충돌구 홍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군 대표 캐릭터 ‘별쿵’을 다양한 군정 홍보에 활용해 대·내외적으로 군정 인지도를 제고하고, 군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