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주당 부산 남 박재호 “금융 위상 제고·서울과 소통 금융위 부산사무소 개소 제안” [4·10 총선 순삭 인터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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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좋은데… 25년째 들어”
3번 낙선 경험 겸손·사랑 배워
합구 뒤 낯선 지역 돌며 표밭 다져
“3선은 희소성에 발언권 더 세져”

<부산일보>는 화제의 선거구를 돌며 기사와 숏폼 영상으로 여야 후보를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4·10 총선 순삭 인터뷰>를 진행한다. 부산 남구는 최근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데스매치’를 벌이게 돼 큰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지지세가 높지 않은 부산에서 질박한 매력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에도 ‘사람은 좋은데 당 때문에 못 찍겠다’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그 소리가 벌써 25년째”라고 웃었다.

김영삼과 노무현, 두 명의 대통령을 모셨고, 연 매출 8조 원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도 지냈다. 그는 “40대 때는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그런 자리를 받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다 3번의 낙선을 겪었고 똑똑함보다는 겸손이 중요하고, 겸손보다는 사랑이 더 소중하다는 걸 남구 주민들이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원래 박 의원의 지역구는 남을이다. 그러나 박수영 의원의 남갑과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남구 전체를 돌며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그는 “아무래도 문현동은 많이 낯설고 대연동도 4, 5, 6동은 생소한 분들이 많지만 3번을 낙선했으니 남구를 얼마나 많이 돌아다녔겠느냐”며 “이제는 연세 드신 유권자와 같이 늙어간다는 말도 종종 나눈다”고 말했다. 그래도 예전 자신의 지역구였다 남갑으로 변경된 우암동과 용당동, 감만동을 다시 찾아가게 된 건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연일 ‘박재호가 돌아왔다’며 표밭을 다시 일구는 중이다.

어느 때보다 아슬아슬한 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은 1호 공약으로 금융위원회 부산사무소 개소를 제안했다. 문현금융단지를 컨트롤하는 금융위원회인만큼 모든 업무를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게 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도 당연히 부산에 와야 하고 금융위도 부산사무소를 만들어야 부산의 금융 위상을 높이고 서울과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남구에도 힘 있는 3선 의원을 가질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의원이 많은 국힘과 달리 민주당에선 부산 의원이 희소성이 있어 주요 상임위 배치가 용이하다”면서 “3선이 되면 경력이나 선수에서 당내 톱 5 안에 들어갈 정도로 발언권이 세지게 되니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를 남구에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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