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둔화 계속됐으나 수출 회복세로 경기부진 완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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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2월호’ 우리 경제 진단
건설기성 마무리공사로 일시적 증가
소매판매 둔화, 서비스업생산 부진
글로벌 교역 부진 완화 수출 긍정적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부산일보 DB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부산일보 DB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현재의 경기를 진단했다.

이는 KDI가 한달 전에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힌 것과 거의 똑같다.

KDI는 이번에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은 지속됐다”며 “건설업생산 증가가 마무리 공사 집중 등의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선행지표의 부진을 감안하면 이러한 높은 증가율은 향후 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1월 건설기성은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공사 마무리 작업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17.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KDI는 “반면, 소매판매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도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아울러 고금리 기조로 인한 지출 여력 축소와 공급 여건 악화에 따른 일부 품목의 물가상승폭 확대는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DI는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세로 경기 부진 완화는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부진도 완화되면서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이와 함께 제조업에서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는 감소하는 가운데, 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의 회복세를 반영한다고 부연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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