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야테마파크, ‘왕궁 결혼’ 관광객 유치 나선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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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시민 참여 전통 혼례식
다문화 부부, 오페라 ‘허왕후’ 예복
방문객, 가야의상·소품 착용 참여
이색 공연에 서사 바탕 퍼포먼스도


김해문화재단이 내달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왕궁 결혼 이벤트를 연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김해문화재단이 내달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왕궁 결혼 이벤트를 연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경남 김해문화재단이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해문화재단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태극전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킬러콘텐츠 ‘가야왕궁 결혼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은 이 콘텐츠를 활용해 가야 문화권인 도시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가야왕국 결혼식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신행길을 모티브로 한다. 전통 혼례식을 중심으로 이색 주제공연, 서사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시민 참여 등이 더해진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왕과 왕후의 결혼 이벤트로 ‘킹스 웨딩(King’s wedding)’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주인공을 모집한다. 수로왕·허왕후와 같은 다문화 부부 또는 예비부부 2쌍으로 김해시에 거주해야 한다. 부부가 되기 위한 실제 결혼식은 물론 리마인드 웨딩도 가능하다.

주인공들은 2020년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오페라 ‘허왕후’의 왕과 왕후 예복을 입는다. 결혼식 하객이나 일반 방문객들도 가야의상과 소품을 착용할 수 있다.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신청자는 특별한 사연과 신청 서류를 작성해 전자메일(chjh84@ghcf.or.kr)로 전송하면 된다.

김해가야테마파크 관계자는 “가야의상은 100여 벌 제공된다. 주말이면 대개 1000~1500명이 방문하는데 원하는 사람은 일부 체험할 수 있다”며 “해외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 일정에 맞춰 관광코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문화재단이 내달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왕궁 결혼 이벤트를 연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김해문화재단이 내달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왕궁 결혼 이벤트를 연다. 김해문화재단 제공

이번 이벤트는 시설 관람형 관광에서 콘텐츠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재단은 다음 달 첫 행사 진행 후 보완을 거쳐 정규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해문화재단 최재준 관광사업본부장은 “문화와 관광 자원을 결합해 만든 콘텐츠형 관광 상품을 김해방문의 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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