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친윤' 박성민 공천
창원의창 김종양…김해갑 권통일·박성호 경선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공천 취소…박상웅 교체

국민의힘 경선에서 각각 승리한 박성민(울산 중) 의원과 김종양(창원의창) 예비후보가 거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국민의힘 경남·울산 지역 공천도 마무리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울산 중구에선 ‘친윤’(친윤석열) 박성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창원 의창에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이 본선 후보로 낙점됐다. 김해갑 결선과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 파동’이 막판 변수로 남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울산과 경남 지역이 포함된 4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에선 박성민(중)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앞서 박 의원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간 3자 경선을 치른 끝에 박 의원이 공천장을 따냈다. 직전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이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고 5선 고지를 향하는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박 의원도 경선에서 생환한 셈이다. 민주당 울산 중구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오상택 중구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표밭을 갈고 있다.

5선 김영선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무주공산이 된 창원의창 지역에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이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전 청장은 민주당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과의 본선 경쟁을 앞두고 있다. 김해갑에선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과 박성호 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결선을 벌인다. 앞서 김정권 전 의원이 포함된 3자 경선이 치러졌지만, 김 전 의원은 탈락했다. 권 전 정책보좌관과 박 전 부지사 중 결선 승자가 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맞붙게 된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됐다가 당으로부터 공천 취소 결정이 된 박일호 후보가 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선 공천이 번복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앞서 이 지역 공천이 확정된 박일호 전 밀양시장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후보로 재의결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박일호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이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후보자로 확정됐더라도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을 경우 비대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취소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정치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