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2방 16안타’ 불방망이 롯데, 13-5 SSG 완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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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준우 3점, 정훈 만루홈런
김태형호 연이틀 완승 거둬
교체된 한동희, 부상 우려
NC도 6-4 KIA 꺾고 첫 승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대파했다.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SSG를 13-5로 제압했다. 이날 롯데는 박승욱(유격수), 고승민(우익수), 레이예스(중견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 정훈(1루), 최항(2루), 강태율(포수), 황성빈(좌익수)과 선발 투수 이인복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1회초 이인복이 최정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1회말 곧바로 홈런포로 되갚아주며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몸쪽 122km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3-1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는 3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5회말 기어이 ‘빅이닝’을 완성했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노진혁의 적시타와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뽑은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와 8회 계투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줘 8-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정훈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다시 한 번 대량득점을 만들었다. 13-5로 점수 차를 벌린 롯데는 9회초 루키 전미르가 1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도 13개 공으로 다섯 타자를 요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박종훈을 잘 공략했다. 4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로 6점을 뽑아내며 박종훈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고승민은 4타수 4안타 3득점,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는 등 타자들이 16안타를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한동희의 유일한 침묵이 아쉬웠다. 5번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5회말 공격 도중 부상으로 이학주로 교체되며 걱정을 안겼다. 한동희는 세 번째 타석에서 스윙 도중 왼쪽 옆구리를 감싸쥐었고, 롯데 구단은 즉각 한동희를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 검진을 받도록 했다. 롯데는 한동희에 앞서 김민석도 옆구리(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입어 이탈한 바 있다.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이인복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오키나와 전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현희는 2와 3분의 2이닝 3실점, 박진은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9일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6-1로 SSG를 이긴 롯데는 이틀 연속 완승을 거두며 10개 팀 중 두산 베어스와 함께 2승째를 챙겼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NC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맷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3득점을 올렸고, 이후 리드를 잘 지켰다.


NC는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 코치가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도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 코치가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도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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