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여야 대진표 이번 주 모두 확정…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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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역구 40곳 중 4곳만 남아
부산 서동·경남 김해갑 내일 발표
국민추천제 울산 남갑 13일 면접

민주 진보당과의 단일화만 남아
부산 연제 금·토요일에 경선 실시
경남도 18일 이전 후보 확정키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위).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위).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변곡점으로 꼽히는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주는 여야 부산·울산·경남(PK)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이 모두 확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진표에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부울경 40개 선거구 가운데 거대 양당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5곳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부산 사하을(조경태), 울산 중(박성민), 경남 창원의창(김종양) 등 3곳의 국회의원 후보를 발표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공천 마지막 퍼즐로 남은 곳은 총 4개 지역구다. 3인 경선 끝에 결선이 진행되는 경남 김해갑(권통일, 박성호)과 3인 경선을 시작하는 부산 서동(곽규택, 김인규, 이영풍), 선거구 획정으로 뒤늦게 4인 경선이 진행되는 부산 북을(김형욱, 박성훈, 손상용, 이수원), 그리고 PK에서 유일하게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남갑 등이다.

김해갑은 12일, 3인 이상 경선이 진행되는 부산 서동과 북을은 각각 12일과 14일 결과가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부터 즉각 결선 투표를 진행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도 금주 중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추천제로 진행되는 울산 남갑 또한 당 공관위가 11일 후보자를 압축해 13일 면접 등을 거친다. 금주 안에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일찌감치 부울경 40곳 후보 공천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야권 단일화’라는 변수가 남았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결성한 야권연대는 부산 연제를 비롯 경남 일부 지역에서 단일화 후보를 내기 위한 경선을 이번 주중 진행한다. 연제는 오는 15~16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민주당과 진보당이 오는 18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해 이 전에 본선 진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천 작업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양당은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찍이 민주당 주류인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세력을 타깃으로 정했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당이 진보당 등 야권 연대에 나선 데 대해 “종북적인 성향을 가진, 친북적 성향을 가진 분들의 국회 입성을 막을 수 없다”며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

반대로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일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 중이다. 지난 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현장 방문에 이어 이번주 충남 천안갑을 찾아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을 정면 겨냥하는 등 연일 이른바 ‘정권 심판 벨트’를 찾고 있다.

이처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선거인 명부 확정 등 총선 주요 사무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재외선거인명부가 확정되며 본 선거의 선거인명부는 오는 19∼23일 작성돼 29일 확정된다.

총선 출마자는 오는 21∼22일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후보자는 이달 27일까지 자신의 사진과 이름, 기호, 경력 등을 기재한 선거 벽보를 관할 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관위는 이를 확인한 후 29일 각 지역에서 붙인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은 이날부터 총선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3일간 뜨거운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투표 일정은 재외투표부터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외투표 기간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다. 다음 달 2∼5일엔 선상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 기간은 내달 5∼6일 이틀간(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본 선거일인 4월 10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부터 즉시 시작될 예정이다. 개표에 큰 차질이 없다면 이번 총선의 각 지역구 승자는 오후 10시께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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