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이보다 좋을 ‘손’ 없다…토트넘, 챔스 진출 4위 가시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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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EPL
원정 경기 애스턴 빌라 4-0 완파
손흥민, 14호골 득점 ‘공동 4위’
존슨·베르너 골 도와 공격P 22개
시즌 27경기 중 10번째 MOM

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맹활약이 팀의 4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 등 공격포인트 3개를 몰아치며 5위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3-0으로 달아나는 시즌 1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의 2경기 연속 골이다.

이에 더해 손흥민은 후반 8분 2-0으로 앞서가는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티모 베르너의 쐐기골도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시즌 공격포인트 22개를 쌓으며 이 부문 4위에 자리했다. 득점 순위는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18골)에게 4골 뒤진 공동 4위, 도움은 공동 1위와 2개 차인 공동 6위다.

이날 한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3개를 수확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로만 따지면 2021-20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점 53을 쌓으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토트넘은 전반 내내 70% 점유율에도 단 1개의 슈팅(유효슈팅 0개)만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5분 제임스 매디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3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드리블을 하다 왼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0분엔 애스턴 빌라의 존 맥긴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며 토트넘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경기 막판 애스턴 빌라의 공세를 잘 막아낸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4분 뒤에는 손흥민의 컷백을 받은 베르너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1만 841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83.4%의 압도적인 지지로 2위 매디슨(7.3%)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2경기 연속 MOM에 뽑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리그 27경기(16승 5무 6패) 중 무려 10차례나 MOM에 꼽혔다. 후스코어드닷컴 9.4점, 풋몹 9.0점 등 각종 매체도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 평점을 매겼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9번째 골을 터뜨려 팀 역대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280골이다. 2~5위는 모두 토트넘 전성기인 1950~1960년대에 활약한 선수들로, 2위 지미 그리브스(266골), 3위 보비 스미스(208골), 4위 마틴 치버스(174골) 등이다.

손흥민에게 자신의 기록이 따라잡힌 공동 5위 클리프 존스는 SNS에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159골로 나와 공동 5위가 된 걸 축하한다.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0일 애스턴 빌라와 EPL 원정 경기에서 베르너의 골을 어시스트 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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